티스토리 뷰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 적색수배 도시어부 녹화취소


수십억의 돈을 빌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해 경찰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한 가운데, 채널A '도시 어부' 측인 마이크로닷의 출연 분에 대해서 최대한 편집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22일 '도시 어부' 제작진은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의혹에 대해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했고 이 사안에 대한 경찰의 재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반응을 의식,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는데요.


앞서 '도시 어부' 측은 당초 22일 출연 분에서 마이크로닷의 분량 조정 없이 예정대로 방송하고, 이후 출연 여부에 대해서 추이를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3일 예정됐던 '도시 어부' 녹화도 취소된 상태인데요.


이날 '도시 어부' 측은 "이번 주 예정됐던 촬영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향후 제작 일정은 논의 중이다"라고 도시어부 녹화취소 소식을 전했는데요.


채널A 제공 - 사진


도시어부 녹화취소 여파로 해당 프로그램은 언제 촬영이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편,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충북 제천경찰서의 말을 인용해 "뉴질랜드에 도피 중인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검거를 위해 인터폴(국제사법경찰기구)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고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 적색수배 소식을 보도했는데요.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61)씨는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가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하면서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우고,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린 뒤 1998년 돌연 잠적했습니다.


신씨의 지인들은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소재 불명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듬해 기소중지 처리됐는데요.



피해자들은 피해액이 2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기죄의 공소시효 7년이 이미 지났으나 피의자가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국외에 체류하고 있는 경우 등은 공소시효가 중지되는데, 신씨가 이에 해당한다는 게 경찰의 판단인데요.


방송화면 갈무리 채널A 제공


경찰 관계자는 "20년 전 고소장과 피해자 진술조서 등을 검토했고, 여러 경로를 통해 피고소인 신씨가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진 귀국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진 귀국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인터폴을 통한 국제 공조수사에 나서기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 수배 요청은 경찰이 신씨의 범죄가 중하다고 판단했다는 방증입니다.


인터폴 수배는 적색수배, 청색수배 등 경중에 따라 8가지로 분류하는 데 장기 해외도피 피의자에게는 통상 적색수배를 내리는데요.



경찰의 국제공조수사 요청은 충북지방경찰청과 경찰청을 거쳐 뉴질랜드 인터폴로 전달됩니다.


신씨 소재 파악과 송환은 뉴질랜드 측 인터폴이 맡게 되는데요.



특히 신씨가 실제 뉴질랜드에 있다면 양국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우리 경찰이 그의 신병 인도를 뉴질랜드 측에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신씨에게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한 경찰의 수사는 본격 재개했으나 민법상 채권 소멸시효는 이미 완성한 상황이어서 채권자들이 법률적으로 재산상의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이미 사라진 상태인데요. 


마이크로닷은 20년 전 부모의 사기 행각 논란에 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혀왔으나 지난 21일 "부모님과 관련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고, 늦었지만 부모님에게 피해를 보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입장을 바꿔 고개를 숙인 바 있습니다.


댓글